제가 지금의 이 답답함,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 기댈 곳은 딱 여기, 이 블로그 밖에 없다는 것이 조금은 안타깝지만 그나마 감사해 하는 마음입니다.
이렇게 오랜만에 이 곳에 글을 쓰게 된 것은 근거없는 이상한 소문이 벌써 몇 바퀴째 돌며 여러 번 저를 휩쓸고 갔기 때문입니다. 만약 제가 PR 업계에서 매우 성공적이며 명예로운 커리어를 가져가고자 열망하는 청년이라면 그 황당한 소문은 이미 제 마음과 정신을 폐허로 만들고도 충분했을 것입니다. 한 때 저희 PR 세대의 유망주가 되고 싶었던 마음을 품었던 저로써는 이 황당하도 못해 우스운 소문으로 인해 겪은 충격과 원망, 비참함이 이루 말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만약 지금 이 블로그를 보는 분이시라면 그 소문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 것이기에 굳이 소문의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여기에 또 다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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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처음 그 소문을 듣게 됐을 때, 그 소문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제가 그 소문의 내용대로 "서울 바닥 안"에서 행동하고 "다닐" 만큼 어리석고 멍청하다고 암묵적으로 동의한 것에 대해 실망하고 또 분노했습니다. 소문 내용이 너무나 황당하고 어이가 없을 뿐더러, 소문 내용에 따르면 제가 참 배은망덕하고, 예의 없으며, 앞뒤 가릴 줄 모르는 와중에 남 잘 되는 꼴 못 보는 사악하기까지한 사람이 돼 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악의적이건 고의가 아니건 이 아담한 대도시에서 소문이란 것은 그 주인공이 누구건 간에 그 주인공의 행적이나 실제 사람 됨됨이와는 상관없이 여러 외부적 요인에 의해 충분히 극단적으로 과장되고 왜곡될 수 있다는 속성을 지니고 만다는 것을 몇 주 동안 생각하게 됐습니다.
이미 그렇게 된 것을 어떻게 저도 돌이킬 수가 없는 것이기에 이제는 억울함을 떠나서 너무나도 무기력한 심정입니다. 그러나 다시 왜 제게 그 치명적 오해를 해소할 기회가 잠깐이라도 단 한번이라도 주어지지 않았는가에 대해 제 자신의 여러 행동들에 대해서도 되짚어 보게 됐습니다.
그렇게 이 일에 대해 무기력함과 통제불능의 외압, 부정적인 시선을 느끼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제 와서 무언가를 꼭 여기 쓰고자 하는 것은 이 글을 제가 바라는 특정 대상들께서 읽게 되건, 안 읽게 되건 간에 이것이 제가 그 말도 안 되는 오해를 풀 수 있는 최소한의 제스춰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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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절대 그 소문의 누군가에게 소문의 그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이것은 저만의 팩트가 아닙니다. 제가 제 이름을 걸고 말할 수 있는 진실입니다. 이렇게 한번이라도 꼭 말은 못하더라도 글이나마 남기고 싶었습니다.
이것을 증명할 수 있는 방법이 뭐가 있을지, 어떤 방법이 가능할지는 모릅니다. 알 수조차 생각해 낼 수 조차 없습니다.
최근 3년 간, 2년 간, 1년 간 제가 일을 해오면서 work ethic 하나는 자신 있었습니다. 약속을 펑크내는 건 일쑤고, 경조사는 다 접어 두느라 가족과 친구와 연인에게 부끄럽고 미안한 적은 숱하게 많았습니다. 그래도 제 마음, 제 머리 속의 1순위, 0순위는 일이었고 제 커리어였습니다. 제 스스로도 부끄럽지 않을 뿐더러 그 누구도 우습다 게으르다 둔하다 손가락질 하지 않을 정도로 매일 매시간을 최선을 다해 일했습니다. 윗 분들께는 제가 이해하고 아는, 또 할 수 있는, 선 안에서 충성을 다 했으며 함께하는 친구들에게는 최대한 모범이 되고 좋은 대화를 많이 나누려고 애썼습니다. 항상 미숙했지만, 일을 함께 하는 사람들과의 관계가 일 자체만큼 중요하다는 믿음은 갖고 있었기에 그에 가능한 한 마음을 많이 쓰려고 했습니다.
어느새 세월이 지나보니 일하는 자리에 있는 동안은 늘 Maximize, Maximize, Maximize 이 한 단어만 주문처럼 외우게 됐습니다. (절대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니까요.) 어떻게 해야 내가 지금 이 곳에서 내게 주어진 최소한의 역할을 넘어서서 더 큰 그릇으로 거듭날 수 있을까 밤새워 고민하고, 나중에는 그 고민만큼 따라주지 않는 체력과 정신력에 며칠을 울고 스스로를 깎아 내린 적도 있었습니다.
어떻게 보면 20대 갓 사회에 뛰어든 저에게는 보편적 관점에서 또래들보다 훨씬 무겁고 때로는 버거운 시간들을 보내게 된 것이었지만 그로 인해서 제가 조금이나마 다른 속도와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었고 그 고민을 미처 못한 이들과는 다른 세상을 볼 수 있었고, 다른 관점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 놀랍고 어려웠던 순간의 연속들이 제 인생에서 너무나 특별했고, 다시 돌아가고 싶을만큼 소중한 시간들이었음을 저는 어떤 말로든 부정할 수가 없습니다. 월급을 받지 않아도 지금 여기에서 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스스로 하고 있다는 것이 제게는 그 무엇보다 큰 자부심이었고, 아무리 심하다 싶을 정도로 주변 사람들에게 소홀했어도 그토록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었던 이유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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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것은 모두 세월과 희미해진 기억 속에 전부 퇴적되거나 묻혀 버리고, 결국은 제가 그 소문 정도 수준의 유치하고 다분히 음모에 가까운 일을 저지를 사람으로밖에 비춰지지 않는다는 것이 현재 매우 애통한 것입니다.
제가 왜 몇년 전부터 알아온 분들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범죄라도 저지른 사람처럼 도망 다녀야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그런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그 소문을 들었는가 안 들었는가를 먼저 생각해 봐야 되는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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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한 번 강조하고, 또 활자로 적어 보지만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저는 제 일터에 관련해서 제가 스스로 수치스러워 할 만한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소문은 지금도 입에서 입을 건너고 있을지 모를 일입니다. 이렇게 초라한 형식이지만 어려운 마음으로... 제 심경과 속깊은 이야기를 털어 놓았으니 이제는 소문이 어떻게 더 눈덩이처럼 불어나건, 뜨거운 불덩이가 돼서 저를 겨냥하건 신경 쓰지 않는 것이 제게 정신적으로는 좋은 일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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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 소문은 사실이 아닙니다. Why would one burn the biggest bridge in her life? I did NOT burn the bridge. I wasn't the very one who attempted to completely burn the bridge.
Even "time" can hurt and burn a lot of greater things in life. Why would I do it myse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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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5/14 16:36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