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6/16 17:43 | 분류없음



규칙입니다.
1. 독서란 [ ]다. 의 네모를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6월 2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기타 세칙은 릴레이의 오상 참조


저는 책 욕심이 심한 편입니다. 다 읽지도 못할 거면서 꼭 서점에 갈 때마다 세 권씩, 네 권씩을 사곤 합니다. 패션 & 뷰티(의상학 전공인지라...여전히 관심은 많습니다), PR, 경영, 마케팅, 요리, 자기계발, 소설 다양한 분야를 마구잡이로 읽는 편입니다. 사실 책 선물을 상당히 밝히는데, 요즘에는 책을 선물로 해 주는 이들이 많이 없더라구요. 최근에 가장 감동 받은 책 선물은 지난 해에 정용민 대표님으로부터 받은 "그라운드스웰"이었습니다. 요즘 e-book이 읽지도 못할 만큼 많이 쏟아져서 책방보다는 넷북과 adobe reader를 좀 더 가까이 했던 것 같은데, 책장 위에 전시되어 있는 책들을 보니, 넷북을 잠시 사무실에 두고 출퇴근길에 책을 좀 읽어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서란 나를 변화시키는 춤이다.

책은 마치 음악과 같아서 나의 뇌를 춤추게 한다. 책마다 그 속의 활자들이 만들어 내는 고유의 리듬이 있고, 그 리듬은 나의 뇌가 갖고 있는 근육을 끊임없이 움직이게 한다. 어떤 리듬은 감동을 주기도 하고, 어떤 리듬은 깨달음을 주기도 하고, 어떤 리듬은 환희를 주기도 하고, 어떤 리듬은 나를 내 스스로의 한계까지 밀어낸다. 그렇게 몇 시간 동안 미칠듯이, 놓아버릴듯이, 흘러가는듯이 춤을 추고 나면 몸 안의 모든 힘이 빠져나가는 것 같다. 하지만 책장을 덮는 순간, 나는 그 책을 손에 넣기 전과는 분명 뭔가 달라져 있다. 그게 나의 지적 성취를 의미하던, 내적 성장을 의미하던, 감상적 후퇴를 의미하던 간에 말이다.    



나의 독서론 릴레이는.
Inuit님께서 시작하셔서, buckshot님, 고무풍선기린님, 류한석님, mahabaya님, 어찌할가님, 벼리지기님, 바람의 노래님, 모노피스님, 꼬미님, JaeHo Choi님, 감성적 젊은 이상가님, 비전 디자이님, jedimaster조현경제나두님, 에코님, Carlos님을 거쳐왔습니다. (에코님, 첨에 목록에서 빠뜨려 먹었네요...노여움을 푸시옵소서~ㅎㅎ)

제 곁에 계신 송이사님과 정대표님께서 독서 릴레이 때문에 고민하시는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웠습니다만, 어찌어찌 해서 이 바통이 저에게까지 오게 되었네요. 신기할 따름입니다. 블로고스피어 릴레이는 누구에게나(!!!) 개방되어 있군요. 저에게도 기회가 오다니, 호호.



다음 릴레이의 바통은 AndyShin님과 고이고이님께 넘기려고 합니다.
두분 다 Me2Day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그 동안 미투에서는 많은(!!!) 교류를 했으나- 앞으로 블로그에서도 더욱 많이 교류하게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릴레이를 넘겨 드립니다. 어떤 내용일지 기대 됩니다!!! 앤디님은 벌써 미투에 스포일러를 쏴 주셨지만...ㅎㅎ
2009/06/13 17:38 | Corporate Blog Consults


난 그 동안 화류계의 '그녀들'에 대해 비교적 중립적인 생각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 최근 그들의 서비스 마인드가 갖는 핵심을 재발견 하게 되었고, 생각이 좀 달라진 것 같다. (!!!) "여자가 있어야 술 맛이 나지..."라는 여성비하적 발언은 정말 혐오하지만, 화류계에서 비즈니스가 지속될 수 있는 비결(?)을 알고 나니 뭔가 고개가 끄덕여진다......라고 하면 오버일까. :)

고객과의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을 지속하기 위한(!) 그녀들의 서바이벌 스킬은 일반인이 상대방과 공감하는 수준과는 좀 달랐다. 대화를 이끌어 가기 위해 귀를 쫑긋 세우고 온 몸으로 대화하며 몸부림 치는 그녀들을 보면서, 기업 블로그도 저렇게 하면 번창하지 않을까 하는 참으로 황당한 마음마저 들었다.  

스트래티지샐러드 블로그(www.strategysalad.co.kr)에 "기업 블로그 운영, 왜 이렇게 힘든걸까?"를 쓰면서 보다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기업 블로그 운영을 위해 컨텐츠 생산 프로세스를 정형화해야 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굳이 컨텐츠 개발 프로세스 전체를 정형화 해놓을 필요는 없을지도 모른다. 컨텐츠 주제 발굴부터 스토리 개발, 실제 편집 및 포스팅까지 기업 블로그 컨텐츠 생산의 전 과정이 아닌 컨텐츠 주제 발굴을 위한 부분만 어떤 일정한 프로세스를 따라서 진행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살아 숨쉬는 글감이 줄줄 나올 것이다.

그녀들의 시도를 예로 들어보자면, 그 프로세스는 대충 이렇다. 일단 상대방이 하는 얘기를 먼저 경청한다. 먼저 대화에 드라이브를 거는 경우는 거의 없다. 상대방이 말을 시작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무슨 말을 하는지 한 마디도 놓치지 않고 듣는다. 그리고 온 정신을 집중해서 머리 속으로 자기 자신이 갖고 있는 컨텐츠와 상대방의 컨텐츠 사이의 연결고리를 리서치한다. 뭔가 같이 엮을 수 있는 거리가 생각나면 바로 약간의 오버액션과 함께 상당히 고양된 표정으로 자신의 스토리를 공유한다. 그 오버액션과 표정은 전부 우리 사이에 공감할 거리가 있어서 참으로 기쁘다는 사인이다. 서로 공감의 시그널을 주고 받으면서, 각자의 스토리를 공유하고, 나중에는 상대방의 스토리와 그녀의 스토리가 엮이면서 하나의 완전한 대화가 완성된다.

상당히 이상적으로 묘사한 것 같지만, 실제 선수들의 대화를 들어보니 정말 저런 식이었다. 미화할 의도는 없다. 그녀들의 대화 스킬에 놀랐을 뿐! 어쨌든 비교를 위해 제시하는 사례가 조금 일반적이지는 않지만, 기업 블로그도 더 몸부림쳐야 한다고 본다. 먼저 뭔가를 얘기하고, 수용자들이 관심을 갖기를 바라지 말고 그들이 무엇을 얘기하는지부터 먼저 귀기울여 공감을 자아내기를 바란다. 허공에 대고 소리치지 말고, 어떤 블로거, 어떤 네티즌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아 보고, 블로그에서 그 사람의 궁금증이나 호기심을 해소해 준 다음에, 그 사람에게 준비한 대답들을 직접 보여줘라. 그게 공감이고, 감동으로 이어지는 기업 블로깅이 아닐까.


 

2009/06/09 14:07 | Exploring PR

"사장님, 홍보실에서 그러는데...사장님 성형수술 좀 하자는데요?"

홍보실에서 이제는 메스까지 가지고 놀 모양이다. 그렇다면 이 메스를 정말 사장의 얼굴에 갖다 대느냐? 그건 아니고...사장의 비즈니스 페르소나인 "President Identity"를 손보자는 얘기다. President Identity는 아직 대중에게는 생소한 개념이다. 요즘 국내 기업들이 하도 CI 리뉴얼을 많이 해서 CI하면 다들 Corporate Identity라는 것을 단숨에 알아채겠지만, (많은 사람들이 CI 변경에 대해서 로고와 홈페이지 바꾸기라고 생각하는 듯 하다. 워낙 VI 리뉴얼을 주축으로 하는 CI 변경 사례가 많아서일 듯.) PI 하면 낯선 느낌이 든다. 나도 작년 연말 이전엔 그랬으니까. 


PI는 President Identity 문자 그대로 한 기업이나 조직을 대표하는 CEO, 사장 등의 인물이 갖는 총체적 정체성을 말한다. 하지만 "관리"를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해당 인물의 장점을 더 부각시킬 수도 있고, 단점을 축소시킬 수도 있는 것이 바로 이 PI다. 마치 연예인 이미지 관리하듯이 말이다. 하지만 PI의 관리 전략은 '전지현의 신비주의 전략' 과 같이 한 문장으로는 규정될 수 없다. 왜냐하면 PI는 CI의 중심이자 CI와 불가분의 관계에 있어서, 그 자체만 간단히 관리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PI는 한 개인의 정체성에 관한 것이지만, 한 기업과 조직을 대표하는 사람의 것이기 때문에 CI만큼 신중하게 관리되어야 한다. 사실 CI보다 PI 관리가 우선시되어야 할 수도 있다. CI라는 회사의 큰 얼굴이 있기 전에, 한 회사를 대표하는 개인의 얼굴이 사람들과 소비자들에게는 더 쉽게 인식될 수 있기 때문이다. 

애플의 CEO인 스티브 잡스를 생각해 보면 PI가 한 기업의 이미지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 수 있다. 제품 프레젠테이션 때마다 까만 티셔츠에 청바지를 입고 나타나 쇼를 하듯 프레젠테이션을 즐기는 그를 보는 소비자들은 애플에 대해서도 동일한 이미지를 갖게 된다. 그의 행동 하나하나가 '젊고 진취적이고 한 편의 놀라운 쇼 같은' 애플의 이미지를 형성하는데 엄청나게 기인하고 있는 것이다.

PI를 관리하는 것은 기업 홍보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우리는 항상 어떤 집단을 보고 판단을 내릴 때, 그 집단의 맨 앞줄에 서서 횃불을 들고 있는 사람을 제일 먼저 보지, 그 집단의 꽁무니에서 절뚝거리는 이를 제일 먼저 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횃불을 들고 있는 사람에 대한 1차적 판단이 그 집단에 대한 전체적 판단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우리나라의 경우, PI 관리가 어떤 국가보다도 시급한 수준에 있다. 작년부터 꾸준히 여러 비리 사건이 터지고, 몇몇 기업인들의 도덕적 파행이 뉴스에 쏟아져 나오면서 한층 더 강해진 국민적 차원의 반기업적 정서를 어루만져줄 따뜻하고 정직한 기업인상이 필요한 시점에 있기 때문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PI도 컨설팅이 필요해 보인다. 분명 관리는 되고 있을텐데, 전략적이다는 생각은 안 든다.  

어쨌든 앞으로 국내에서 PI 컨설팅이 활발해 질거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