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기업 커뮤니케이션(사내, 고객, B2B 커뮤니케이션 모두 포함)에 있어 블로그만큼 좋은 툴도 없다는 것이 웹2.0 시대의 정설이지만, 기업 블로그 숫자가 증가하는 속도는 위의 맨트라가 확산되는 속도보다 훨씬 느린 듯 보인다. 이제는 잠잠해진 듯도 하다. 왜 그럴까? 인하우스 측을 충분히 설득하지 못 했고, 그 이전에 인하우스의 입장을 충분히 공감하지 못 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 

이전에 블로깅을 권유 받았던 한 외국계 기업은 단순히 악플이 두렵다고 했다. 에이전시 입장에서는 '구더기 무서워 장 못 담그나?' 정도의 반응이었지만, 충분히 납득할 수 있는 의견이다. 블로그를 하는 것이 소비자 또는 기자와 면대면 커뮤니케이션 하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에이전시는 설명할 수도 있겠지만, '오프 더 레코드'와 '온 더 레코드'의 격차는 인하우스에게 상당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이것 말고도 인하우스에서는 블로그를 할 것인가 말 것인가를 놓고 고민해야 할 것들이 참 많다.

- 투자 시간: 얼마를 투자해야 할 것인가; 얼마를 투자해야 좋은 컨텐츠가 나올 수 있나. 업무량과 업무 처리 시간이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업무 시간의 얼마 정도를 블로깅에 투자해야 하나. 업무 시간의 일정량을 지속적으로 블로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해서 우리 팀과 조직의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할 것인가. 다른 업무를 처리해야 될 시간을 블로깅이 너무 많이 잡아먹게 되는 것은 아닐까.
- 블로깅의 업무 정의: 블로깅을 위한 모든 프로세스가 정상 업무에 해당하는 일로 인정 받을 수 있을까.      
- R&R 분배: 담당자를 몇 명이나 배치할 것인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해야 할 일들을 어떻게 나눠서 할 것인가.
- CEO를 어떻게 설득하나
- 악플에 대한 공포, 이미지 손상에 대한 두려움
- 오프 더 레코드(Off the record)가 아닌 온 더 레코드(On the record)의 부담
- 지속적인 운영에 대한 부담
- 컨텐츠를 지속적으로 생산해 내야 한다는 것에 대한 부담

참 말하고 나니 나 같아도 부담스럽겠구나 싶다.



Posted by 강경은(Sammie)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저도 같은 고민을 하는 사람인데요...정말 골때리게 잘 찝었네요...

    2010.03.07 09:00 [ ADDR : EDIT/ DEL : REPLY ]
    •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찝어볼테니(?) 자주 놀러와 주세요. :) 무슨 일을 하시면서 이런 고민들을 하고 계신지도 궁금하네요.

      2010.03.09 09:47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