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블로그가 최근 개설 되었습니다. 날이 커져가는 기업 블로고스피어에 이제 LG도 동참하게 됐군요. 그 동안 여러 블로거 분들과 온/오프로 관계를 구축해 오신 미도리님이 필진 중 한 명이라 더 관심이 갑니다. 미도리님이 제 블로그에 남기신 댓글을 봤을 때, ‘기업 블로그는 대화의 창이어야 한다 insight를 누구보다 확실히 갖고 계신 분이라 생각되기에 LG의 블로그 런칭이 블로거들 사이에서 상당히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것 같습니다. 블로거 필진 워크샵 관련 포스팅에는 에델만 디지털팀의 선봉장인 쥬니캡님황코치님도 보이네요.

 

LG 블로그를 보다보니 다른 기업 블로그보다 더 친숙한 면이 많습니다. LG 블로그팀이 자사 블로그를 마케팅 툴보다는 고객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인식하고 있는 것은 벌써 느껴지는 듯 합니다.

 

Sammie’s thoughts

 

블로거 간담회를 열어 먼저 듣다

여기서 LG 블로그가 다른 기업 블로그들과 차별화되는 것 같습니다. 블로거들과 관계를 맺으면서 블로그 런칭을 준비했다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이렇게 먼저 듣고 대화하는 방식이 유지되리라 믿습니다.

 
부드럽고 친숙한 대화 스타일

처음에는 “LG전자라는 이름으로 올라온 글들이 너무 딱딱하지 않나 생각했었는데, 필진들의 글이 하나 둘 올라오면서 그런 우려가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스타일과 LG 라는 브랜드의 Brand DNA의 접점을 찾는 시도도 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언론 홍보 활동 ZERO, 거부감도 ZERO

Shift Communications Todd Defren이 말했듯이 시끄러운 홍보 활동을 껴안고 가는 시끌벅적한 기업 블로그 런칭은 환영 받지 못합니다. 아직 보도자료에 기반한 획일적인 언론 보도는 접하지 못했습니다. 앞으로도 그러길 바라고요. 일반 블로거들과 다름없이 조용히 블로고스피어에 입주해 조용히 대화를 시작하려 한 것만으로도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좋은 것을 하고 있다, ‘우리는 경쟁사와 다르다고 온 세상에 자랑하고 싶어할 수도 있는데 말이죠. 앞으로도 지금처럼 팡파레를 울리고, 축포를 터뜨리는 일은 하지 않는 방향으로 갔으면 하네요.

 

설득력이 떨어지는 LG 블로그의 주제: 디자인
명확하게 디자인이라는 컨셉을 잡았는데, 그렇다면 스킨이나 글씨체, 포스팅의 형태에 대한 고민이 더 필요하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포스팅의 글씨체는 어디서나 똑같이 보일 수 있는 것을 골랐을 것 같긴 한데, 제목의 폰트가 평범한 것이 아쉽습니다. 동영상이나 사진들도 뭔가 일관성이 없어 보입니다. LG design 중심의 브랜드라는 것을 보여주고 알리기 위해 블로그를 개설했다면, 좀 더 신중하게 블로그에 올려지는 모든 컨텐츠의 디자인에 대해 고민해야 되지 않을까요? 제가 최근 출시된 Xnote나 기타 LG 제품에서 받았던 ‘Digital Chic’의 느낌이 온데간데 없어 아쉬웠습니다. 곳곳에 사용된 LG 로고의 색깔이 Chic한 느낌을 주지 못해서인 것도 같습니다..물론 지금처럼 블로그에서 편안한 대화를 이어가기 위해 방문자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 열린 느낌도 중요하지만요, 앞으로 조금 더 세련된 느낌을 기대합니다.

 

필진 중에 임원급은 없나요?

블로그 필진을 쭉 둘러보니 인사, 브랜드, 홍보, 디자인 등 다양한 팀에서 발굴한 필진들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대부분 차장 또는 과장급의 실무진이신 것 같은데, 그렇기 때문에 LG의 브랜드가 어떻게 만들어지고 진화하고 있는지에 대한 생생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임원급은 한 명도 보이질 않습니다. 해외 기업 블로그에서 CEO들이 전면에 나서고 있는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현 필진들의 목소리에도 사람들은 귀를 기울이게 되겠지만, 아무래도 임원급보다는 대표성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입니다. LG 블로그가 더욱 성장해서 CEO의 목소리를 듣게 될 날을 기다려 봅니다  

이벤트 카테고리의 아이러니함

LG 블로그가 런칭과 동시에 언론 홍보 활동을 배제한 것, 그리고 진짜배기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벤트 카테고리가 생성되어 있는 것이 참으로 아이러니컬하다고 생각합니다. 블로그 참여 활성화를 위한 시도로 비춰지는데, 여러 제품 관련 이벤트를 통해 LG의 제품에 대한 블로깅이 활성화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LG 블로그가 어떤 이들에게는 커뮤니케이션 채널보다 단순한 이벤트 채널로 여겨질 수도 있습니다. 또 '이게 웬 떡이냐' 하며 대화보다는 무상으로 제공되는 상품만을 위해 찾아온 이들이 블로그 안에서 난립하면서 대화의 맥이 끊기는 것도 무시하지 못할 것 같습니다.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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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렇군요.
    앞으로의 진화가 궁금하고, 정보 잘 듣고 갑니다.
    아마 과장 이상 급에서는 대부분 자유롭게 열정적으로 블로깅할 분이... ^(^

    2009.03.15 02:17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포스팅 감사합니다 ^^ 필진들 외에 경영자들이 차차 참여할 것이구요(아마 첨부터 나왔다면 또 문제삼지 않았을까요?)
    이벤트 카테고리는 원래 계획이 없다가 오픈 이벤트를 하느라 급조(?)한거라 곧 성격에 맞는 명칭으로 바꿀까 합니다.
    보내주신 의견들 넘 너무 유익해요~ 앞으로 운영에 참고하도록 할께요 ^^

    2009.03.16 23:2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3. 마케팅전설

    요즘 국내 기업의 블로그들이 예전의 고루함을 탈피해서 좀 더 친근하고 재밌게 바뀌고 있네요. 예전의 기아버즈(kia-buzz.com) 블로그나... 얼마전에 보았던 삼성의 해외 카메라 블로그도(samsungimaging.net)... 고양이, DIY 등 다양한 블로거들이 함께 운영하는 점이 정말 신선했습니다. 앞으로 LG전자 블로그도 정말 기대됩니다!!!

    2009.03.19 12:50 [ ADDR : EDIT/ DEL : REPLY ]
  4. 마케팅전설님의 '기아버즈'를 언급해주셔서 감사하네요 ^^ 역쉬 눈썰미있게 제 사진을 보셨군요. 저 역시 LG전자 기업블로그의 활발한 활동을 누구보다 기대하고 있습니다. LG전자 기업블로그에 대한 관심 감사합니다.(어라~ 왜 내가 감사해 하는거지? ㅋㅋㅋ)

    2009.03.19 13:33 [ ADDR : EDIT/ DEL : REPLY ]

기업 블로그들이 여전히 고민에 빠져있나 봅니다.  미도리 님의 트랙백("기업 블로그가 '왕따'가 되지 않으려면?")을 읽고 나니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어버린 몇몇 비즈니스 블로그들이 안쓰러워집니다. 조그만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저 같은 사람도 공들여 쓴 포스팅이 며칠째 "무플"에 머무르면 가슴이 다 시린데 말이죠. 
상사가 트집 잡을까 딴 부서에서 태클 걸까 외줄 타는 심정으로 세시간 꼬박 포스팅을 했더니 한달 째 무플이더라~ 같은 식이 되어 버리면 그 땐 무슨 낙으로 블로깅을 해야 될까요. 차라리 그 블로깅 할 시간에 네이버 지식in 들어가서 우리 회사 관련 질문에 대답하고 wikipedia 업데이트나 하는 게 더 이득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업무 일지, 연구 보고서나 웹진을 블로그에다 쓰기 위해서가 아니라 소비자와 대화하려는 측면에서 블로그를 시작했다고 하면 말이죠. 

지난 번에 저는 제 블로그에서 "비즈니스 블로그는 대화하려는 자세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이야기 했었습니다. 그 때는 "대화"하라고 무작정 얘기했던 것 같은데, 대화라는 게 무조건 말을 건다고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언급했어야 했는데 말이죠. 닷새 정도는 샤워를 안 했을 것 같은 추남(또는 추녀)이 다가와서 "저, 진짜 자랑할 게 있는데요~제가 하루에 몇 번이나 응가하는지 아세요~?ㅋㅋ" 라고 했을 때, 우리가 "악, 뭐에요~ 관심 없어요~" 하고 눈을 찌푸린다고 칠게요. 그러면 그 두 문장을 과연 한 세트의 대화로 볼 수 있을까요? 

실제 우리 삶 속에서의 대화는 대화에 참가하는 이들이 상대방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관심 또는 목적이 있어야 시작됩니다.  또 상대방에 대한 일정 수준 이상의 배경지식과 이해력을 갖고 있어야 대화가 지속되고, 더 깊어진다는 것은 다들 잘 아실 것입니다. 기자 미팅 하러 가는 동안 택시 아저씨가 정치 얘길 하며 아무리 제게 말을 걸어봤자 대화는 시작되지 않습니다. 저는 택시 기자 아저씨의 정치적 견해에 대해서는 전혀~ 관심이 없거든요. 이런 진리를 비즈니스 블로거들은 간과하고 있는 게 아닐까요?

대화를 먼저 하길 원하는 쪽은 비즈니스 블로그 운영자들이기 때문에 그들이 먼저 블로그 방문자들에 대해 좀 더 깊이 관심을 가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관심을 갖고 고민해 본 결과를 블로그 컨텐츠에 반영하면 상황이 좀 더 나아질 거라는 것은 당연하게 생각합니다. 

"왜 그들은 우리 블로그에 찾아올까. 무엇이 알고 싶은걸까. 우리로부터 무슨 얘기를 듣고 싶어하는 걸까.
우리의 어떤 점이 마음에 들고, 또 어떤 점이 마음에 안 들어서 우리의 이야기를 읽어 보러 여기까지 온 걸까. 
우리의 블로그가 그들 삶의 어떤 부분을 차지할 수 있을까.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얼마나 차지할 수 있을까. 
우리는 이 곳을 통해 그들의 삶과 생각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우리의 말 한마디가 그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만약 우리에게 그리 큰 관심이 없다면, 스쳐가는 그들을 향해 어떤 이야기를 던져야 그들이 뒤를 돌아볼까."  

저 정도 고민의 사슬을 항상 머리에 이고 사는 사람이라야 뭔가 대화가 되지 않을까요. 왕따 되는 비즈니스 블로그들을 보면 별 고민 없이 그때 그때 이슈가 생각나면 글을 써서 올리는 것 같기도 합니다. 들여다보면 그런 포스팅들이 꼭 재미도 없고~감동도 없고~ 그렇죠. 앞으로도 무조건 대화해 보겠다, 대화할 창구를 열어 놓겠다 같이 별 대책도 전략도 없는 자세로는 대화가 저절로 이루어 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뭘까! 더 고민해 보자구요.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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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대화에도, 사람의 몸처럼,눈은 항상 새로운것을 찾고 귀로는 익숙한것을 찾는 복잡한 커뮤니케이션 신경계가 있지 않나 생각하곤 합니다. 꼭 포스팅의 내용이나 메시지만을 생각하는 것... 이제는 버려야 할 때가 왔죠

    2009.02.04 09:38 [ ADDR : EDIT/ DEL : REPLY ]
  2.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나에게서 가장 듣고 싶어하는 말이 뭘까! 더 고민해 보자구요" --> This is the first step toward PR. :)

    2009.02.05 09:51 [ ADDR : EDIT/ DEL : REPLY ]
  3. 대화란 상대방에 대한 관심이 첫째겠죠. 그 대화의 밑거름이 되는 것이 양질의 포스팅인데..
    기업블로그가 어떤 차별화된 미끼를 제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필요할 것 같아요.
    무조건 블로거들의 인기만 끌겠다는 목적이라면 오래가지 못하겠죠..생각할수록 쉽지 않아요...
    아~ 제 글을 인용해주셔서 감사해요 ^^

    2009.03.01 17:32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onversation 2.0을 위한 레시피: 팀블로그

1. Motivation
혼자서 자기 블로그를 꾸릴 때는 블로깅을 꾸준히 지속하기가 쉽습니다. 블로깅을 통한 대화가 시작되려면 컨텐츠가 계속 생산되어야 하는데 이를 생산하는 주체가 오로지 나 하나뿐이기 때문에  컨텐츠 생산 주기와 빈도의 조절이 간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팀블로그를 지속시키는 것은 매우 복잡합니다. 팀을 브랜딩하고자 하는, 또는 팀 차원의 Conversation 2.0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여러 명의 팀원이 모여 팀블로그를 꾸리지만, 그 뒤에 팀블로그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가에 대한 문제는 팀원 개개인이 팀블로그의 목적(Goal)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와 직결됩니다. 또 이러한 목적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목적 달성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얼마나 실감하는지가 정말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야 포스팅도 잦아지고, 각 집필진이 올리는 글 자체의 질도 향상될 것입니다.
Team blogging Motivation을 위해서는 팀블로그의 Chief Blogger들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Chief Blogger는 "팀블로그"라는 한 배에 모두가 타고 있음을 팀원들에게 주지시키고, 그 배가 가야할 방향, 즉 Blog Mission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Blog Mission을 전파함과 동시에, 노를 젓든, 모터 엔진을 달든, 맨손으로 물장구를 치든 모두가 팀블로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이 배를 옳은 방향으로 전진시켜야 함을 여러 번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블로깅을 통해 일련의 목적을 어느 수준까지 달성한 후에는 고객이나 파워블로거 등에게 팀블로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팀원간 그 피드백들을 공유함으로써 또다른 형태의 자극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블로그 구독자 수 표시기와 같은 것들도 꽤 큰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구독자 수를 보며 팀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좋은 컨텐츠를 배달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게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2. Author Identity
개인 블로그에서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일정량 이상의 컨텐츠를 축적하면 어느 정도의 개인 브랜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팀 블로그에서는 어떨까요? 블로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팀블로그 역시 개인 블로그와 다를 바 없이
보다 세분화된 포지셔닝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같은 산업 또는 관심분야에 관해서 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우리 팀 전체가 어떤 특징들을 지녔다고 평가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그러한 특징들을 이루는 것은 팀블로그를 집필하는 개인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팀블로그 내에서 그 개인들의 Identity가 뚜렷해야 그 여러 Identity들이 한데 모여서 블로그 Reader로 하여금 팀 전체에 대한 선명한 초상을 그려볼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명확한 Author Identity의 수립을 위해서는 집필자마다 Consistency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관성을 세우는데는 블로그 집필자마다 자주 다루는 또는 잘 다룰 수 있는 주제를 각자 갖고 있는 것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 글을 올릴 때마다 글 맨 끝에 필자의 개인 프로파일을 항상 삽입함으로써 이 글이 누구에 의해 올려졌는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필자의 사진과 필자의 전문 주제, 흥미 분야 등에 대한 정보가 모두 들어간 비즈니스 카드 형식의 프로파일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 프로파일에 집필자 개인의 블로그 URL까지 넣는다면 Author Identity를 강화하는데는 금상첨화일 듯 싶습니다. 해당 집필자가 주로 포스팅을 하는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은 팀블로그를 통해 그 사람의 블로그를 알게 되겠죠.  

3. Openness
모두가 정성들여 집필한 팀블로그가 '그들만의 리그'로 남겨지는 것은 Web 2.0의 정신인 "개방, 참여, 공유"에도 어긋나는 일이지만, 블로그의 존립 목적 자체(팀 차원의 Conversation 2.0 with all bloggers and Internet users)를 흐림으로써
지속적인 블로깅을 방해할 것입니다.
명확한 주제도 없이 블로그를 "제2의 미니홈피"로 사용하는 것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그리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는 것처럼, 다른 블로거, 웹 유저들과 대화할 목적의식 없이 지속되는 팀블로깅은 팀원들만을 위한 소셜 커뮤니티를 블로고스피어에 옮긴 것과 마찬가지에 불과한 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Openness는 어떤 면에서 "Motivation"과도 겹치는 면이 있는데, 팀블로그를 개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얻는 다른 블로거들의 참여와 반응이 팀블로그 필진에게는 응원과 격려의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방성의 추구를 위해서는 팀블로그 Reader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끊임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팀블로그나 파워블로그의 글에 트랙백을 보내 대화의 불씨를 제공할 수도 있으며, 팀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팀블로그 내에서의 대화 활성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블로그 구독버튼을 잘 보이는 곳에 놓는 일도 꼭 필요합니다. 각 필진들이 자신의 글에 반응한 사람의 블로그를 찾아가 그 곳에서 다시 '말을 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블로고스피어 모니터링을 통하여 참여 중인 팀블로그에 관련된 키워드가 언급된 곳에 먼저 찾아가 방문을 권유하고, 댓글을 남기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더 활발하고 멋진 팀블로그들이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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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그걸 떠올리게 만드셨네요. ^^:
    팀블로그라.. 관심있었는데.. 이제는 끊었습니다. 하하
    아직 고민이 적어 팀블로그는 어렵더라고요. 나중에 해야겠어요.
    트랙백이 너무 고마워 이렇게 글 남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08.10.27 0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08.10.27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3. 생각이 잘 정리된 짱 멋진 포스팅이 있었다니.. !! 요것도 잘 생각해 보면 좋겟네요

    2009.02.27 17:50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다른 포스팅들이 좀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되어 있어 보이는 건가요?ㅋㅋ많이 놀라신 거 같아요!;;;ㅋ느낌표가 예사롭지 않아요...

      2009.03.01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오늘은 풀무원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올해 9월 18일에 오픈한 농심의 <이심전심> 블로그에 비하면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블로그는 한살 터울의 '언니 뻘'이다. (왠지 블로그는 'she'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1년 앞섰다고 해서 그만큼 더 블로그의 퀄리티가 좋으냐? 글쎄...
포스트 갯수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전체 포스트의 반이 '뉴스 레이더'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아주 사적'이라던 블로그 공간의 반을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들이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블로그가 정말 사적인지 묻고 싶다. 

http://blog.pulmuone.com/

(Tistory에 등록된 풀무원의 블로그. 하얀 바탕에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로 가득한 스킨이 정겹다.)

풀무원은 자사 블로그에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연필과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듯한 스킨에, 깔끔한 구성과 차분한 색상 선택은 자연스럽게 풀무원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린다. 스킨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풀잎을 뒤집어 쓴 캐릭터를 통해 풀무원이 하는 일을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잘 표현했다. 하지만 칭찬은 여기까지. 블로그 디자인은 뭐 흠잡을데 없이 좋지만, 제목이 문제다.
 
'사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공적인 이야기'(보도자료, 신제품 출시 뉴스)까지 원본 그대로 올려놓는 일관성 없는 블로그 운영 방식 때문에 그런 딱딱한 포스트들이 블로그 자체의 물을 흐려놓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굳이 블로그에 신제품 출시 소식이나 보도자료 내용을 올리고 싶었다면,  좀 더 거칠고, 다듬어 지지 않은 앵글에서 촬영된 사진과 다른 포스트들에서 사용되던 말투를 유지했어야 했다.

풀무원 블로그의 의도는 무엇인가? 풀무원 블로그 운영자는 이 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포스팅 원칙을 다시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풀무원은 왜 블로그를 하나?

풀무원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람을 위한 먹을거리를 만들면서 정성은 커녕 '장난'이나 치고 있는 식품 제조 기업들이 파다한 이 시점에, 풀무원이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들이는 이 많은 정성들은 우리 제품의 품질과 청정도를 보장합니다. "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포스트 하나를 올려도 저 메시지를 담고 있거나, 저 메시지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저 메시지를 어떻게 포스트에 녹여내야 독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아무리 알찬 포스트를 올리더라도 그 무리 속에 기사 및 보도자료가 섞여 있다면, 그것은 풀무원 블로그가 가져야 할 중요한 맥락을 흐릴 뿐이며,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더군다나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이 신성한 곳에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공식 언론 자료들이 섞여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잡음들을 제거해야 독자들이 '이 블로그는 특별한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만 독자들의 진짜 목소리를 겨우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지금 풀무원 블로그에는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보하는 식의 기사와 '풀반장'이 쓴 다른 '친숙한 어투'의 포스트들이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있다.        
블로그를 잘 이해하고, "블로그"를 정말 할 줄 아는 독자가 풀무원 블로그를 본다면, '조금 더 친숙한 표정의 가면'을 쓰고 있는 풀무원의 또다른 웹사이트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그냥 풀무원 브랜드를 자주 애용하고, 요리에 관한 포스팅을 즐기는 몇몇 블로거들을 이용해 브랜드와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려 했다면 이는 성공한 전략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웹사이트 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웹사이트 유행이 지나서, 이젠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보다 블로그에 더 많이 가니까...그래서 블로그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블로그는 웹사이트 대체용이 아니다. 블로그는 훨씬 더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풀무원이 자사의 블로그를 어떤 얼굴로 성형해 나갈지는 앞으로 더 두고 봐야겠다. 바라만봐도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과 웰빙에 대한 고민을 술술 풀어 놓고 싶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불평과 충고를 하게 되는 그런 얼굴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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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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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이번에 케이스 스터디로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들여다 봤습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했는데 하하, 정말 보도자료 형태로 올라오는 포스팅은 블로그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듯합니다 :)

    2008.10.21 23:36 [ ADDR : EDIT/ DEL : REPLY ]
    • 네..."풀반장"님은 당장이라도 모든 보도자료를 지워야 할거 같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힘들어서 컨텐츠 채울 양으로 보도자료를 올리는 건지... 넘쳐나는 보도자료들 때문에 괜찮은 스토리들이 묻히는 느낌입니다.

      2008.10.25 16:35 신고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