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제 블로그를 통해서 케이스 스터디를 하며 "블로그 하나 운영하기가 뭐 그렇게 어렵나. 더 노력해라. 완벽해져라. 개선해라"와 같은 톤의 쓴소리를 상당히 많이 했던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기업들이 잘 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칭찬과 격려, 인정은 이미 블로고스피어의 다른 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나는 생산적인 수준에서 비판을 제대로 해 보자'는 신념이 있었습니다.

<참고> The Age of Conversation 2.0 이전 포스팅
  1. 2010/03/02 우리가 기업 블로그를 하면서 잊어 버리는 10가지 (4)
  2. 2010/02/21 기업 블로그, 자존심 못 버리면 파티는 없다 (9)
  3. 2009/06/13 공감을 위한 몸부림 (11)
  4. 2009/06/09 기업 블로그 컨설팅, 해결해야 할 과제들 (2)
  5. 2009/03/29 스토리가 없는 기업 블로그에 대한 계속되는 연구 (7)
  6. 2009/03/25 기업 블로그는 제품이 아닌 스토리를 팔아야 하는 곳 (5)
  7. 2009/03/01 블로거 리뷰 마케팅, 어떻게 생각하세요? (3)
  8. 2009/02/20 기업 or 브랜드 블로그, SEO는 빼먹으셨네 (2)
  9. 2009/02/17 2009년의 대표적 낚시 트렌드, 도를 아십니까 & 기업 블로그 마케팅 (7)
  10. 2009/02/04 '혼자 놀기의 달인'이 되려면 비즈니스 블로그를 하라? (4)
  11. 2009/01/31 본전도 못 찾는 소셜 미디어 마케팅, 범인(?)은 따로 있다 (5)
  12. 2009/01/05 대화 없는 우리나라 비즈니스 블로그, 왜? (6)

그런데 최근 여러 국내·외 기업들의 기업 블로그(Corporate Blog)를 스터디 하고, 컨설팅 해 주고픈 내용을 메모장에 끄적이면서 조금 다른 문맥에서 인사이트를 얻고 있습니다. 요즘 들어 기업 블로그를 직접 운영하거나 만들어 가시는 분들의 고충을 직접 듣는 것과 같은 여러 계기가 회사 안팎으로 생겨나서 말입니다.


첫 번째 편견. 기업 블로그 운영자들은 게으르다?
실은 조울증에 시달리느라 마음의 여유가 없으셨던 건 아닌가요? 포스팅 실컷 공들여 올렸는데 댓글은 안 달리고... 이 제품 얘기 쓴 포스팅에 누가 댓글로 딴 제품 욕하고 있고... 위에서는 방문자 수가 저조하다, 언론이나 소비자들이 별로 관심 없어 하는 것 같다 얘기하시고... 소셜 미디어 공부하느라 힘들어 죽겠는데, 동료들은 뭐가 그리 어렵다고 생색 내냐 말하고...

두 번째 편견. 기업 블로그 운영자들은 스토리텔링을 할 줄 모른다?
아무리 섹시하고 매력적인 주제의 스토리가 있어도 넘어야 할 산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사내 기밀, 저작권, 경쟁사와의 관계, 사실에 대한 근거 존재 여부, 이슈의 민감성, 위기 요소와의 연계성, 정보 부족, 타 부서의 협력 부재, 타겟 오디언스와의 연관성, 블로그 컨셉과의 적합성...이 산들 다 넘고 나면 신민아처럼 자극적이고 유혹적이던 스토리도 김이 다 빠져서 신정환이 돼 버립니다.

세 번째 편견. 기업 블로그 운영자들은 열정이 없다?
누구보다 열정과 애정을 가졌지만 그 열정을 스토리와 대화로 능숙하게 풀어내기 까지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감'을 익히기 위한 시간, '감'을 유지하고 끌어 올리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블로깅 전략들을 배우고 익히는 시간. 블로그 컨셉, 컨텐츠 전략, 브랜드 아이덴티티와 그 열정이 잘 버무려 지도록 노력해 나가는 시간. 
  
네 번째 편견. 기업 블로그 운영자들은 대화를 제대로 할 줄 모른다?
소셜 미디어를 찬양하고 숭배하라던 소셜 미디어 구루들의 말에는 얼마 간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실제로 블로고스피어 안에 들어가 보면 대화할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대화를 시작할 기회조차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화를 통한 관계 구축이 실제로 가능하기나 한 건지 의문이 듭니다. 

다섯 번째 편견. 기업 블로그 운영자들은 시간 투자를 안 한다? 
제목만 잘 짓고, 스토리만 잘 뽑고, 댓글만 잘 달고. 이 세 가지만 잘 하면 된다기에 시작했는데 일이 점점 커집니다. 컨텐츠 수준에 대한 욕심은 자꾸 커지고, 품이 어찌나 많이 드는지. 개인 블로그에 비교하면 너무나 많은 요소들, 위험들을 고려하고 자가검열 해야 하기에 포스팅이나 댓글 다는 속도가 자연히 느려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이런 편견 속에서도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며 기업 블로그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는 많은 담당자 분들께 박수를 보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작은 성공의 싹들이 어디선가 빛나고 있을 겁니다. 그 싹들을 한데 모아 키워내는 것은 대부분 일관성과 지속성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일관성 있는 목소리와 일관성 있는 열정적 태도, 지속적인 투자와 지속적인 전략 업그레이드 이 모두를 얻는 게 힘들더라도 다음 달, 다음 해에 얻을 열매를 더 크게 그려 보시길...

이상, 저의 기업 블로그에 대한 편견들과 달라진 생각들이었습니다. 제 블로그를 찾아주신 여러분들은 어떤 편견들을 아직도 갖고 계신가요? 또 인하우스의 입장이나 상황을 감안했을 때, 어떤 부분이 이해 받아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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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t_it

    쌔미님의 글들이 오늘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 경영진(임원 및 팀장포함)들이 갑작스럽게 me2day와 twitter에 관심을 갖으면서 계정을 만들라고 닥달하는걸 쌔미님의 글 내용들을이 생각나서 소셜미디어를 하기위한 기업의 마음가짐을 쓱~ 훑어드렸더니 포기 하시더군요. 목적없이 유행따라 하려는 안일한 생각을 접어 드렸어요. 윗분들 명령에 무작정 따라하다간 아래사람들만 고달프니.. ㅠㅠ

    2010.03.09 13:13 [ ADDR : EDIT/ DEL : REPLY ]
  2. 제 생각에는 네번째 "대화"가 아닌가 싶습니다

    여전히 블로그를 예전 홈페이지처럼 원웨이 방식으로
    운영하는 기업블로그가 많은 것 같습니다

    우리 블로거 대 블로거로서 트랙백도 날리고
    댓글도 남기는 소통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2010.03.09 13:15 [ ADDR : EDIT/ DEL : REPLY ]
    • 트랙백! LG 블로그가 참 잘하고 있는 것 같아요.
      문화적으로도 남녀노소간 기업과 소비자간 평등하고 개방적인 대화가 잘 없었던 우리나라여서 아직은 시행착오가 있을지도?

      2010.03.24 13:30 신고 [ ADDR : EDIT/ DEL ]
  3. 좋은 글 잘 보았습니다. 그런데 글씨가 너무 작아서 눈이 좀 아파요...한동안 보다가 읽던 포인트를 자주 놓치네요..ㅎ

    2010.03.09 16:27 [ ADDR : EDIT/ DEL : REPLY ]
    • 이런이런. 조만간 스킨 대폭 수정해서 리뉴얼할 예정입니다. 글씨가 너무 작고 글이 많아 보인다는 컴플레인(?)을 상당수 접하다 보니...저의 소중한 독자 분들을 위해 (?) 가독성을 좀 높여 드려야 될 듯!

      2010.03.24 13:29 신고 [ ADDR : EDIT/ DEL ]
  4.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하지만 우리 이렇게 힘들게 일해요라고 말하면서 하기도 어렵죠. ^^;;; 트윗하나 하는데 몇십분을 고민하지만 눈에 보이는 건 140 이내니까요.

    2010.03.09 16:34 [ ADDR : EDIT/ DEL : REPLY ]
    • 안타깝게도 인하우스 내부에서도 소셜 미디어 담당자의 고충을 잘 안 알아주는 경우가 있는 듯 하네요...

      2010.03.24 13:28 신고 [ ADDR : EDIT/ DEL ]
  5. 그래서 '해 봤어?"하시던 고 정주영 회장님의 이야기가 명언인거지. 후후후...:)

    2010.03.09 16:34 [ ADDR : EDIT/ DEL : REPLY ]
  6. 소셜 미디어를 찬양하고 숭배하라던 소셜 미디어 구루들의 말에는 얼마 간의 과장이 섞여 있습니다. 실제로 블로고스피어 안에 들어가 보면 대화할 사람을 찾기도 어렵고, 대화를 시작할 기회조차 찾기가 어렵습니다. 대화를 통한 관계 구축이 실제로 가능하기나 한 건지 의문이 듭니다. >> 100% 공감합니다. 어쩌면 저 위의 다섯 항목에 고개를 끄덕이며 맞아 맞아를 연발하기가 왠지 핑계같아 슬쩍 눈을 돌리게 되지만, 기업블로그는 이래이래야 한다고 외치는 파워블로거들의 목소리에 다치는 경우도 적지 않죠. 그들이 기업블로그를 운영한 후에도 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다면 그 블로거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싶네요. 이상과, 이론과 실제를 같게 할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것이니까요.

    2010.03.09 17:53 [ ADDR : EDIT/ DEL : REPLY ]
  7. 소셜 미디어 활용 방법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차이가 있을 것 같아요.
    블로그에 트위터에 미투데이에... 기업이 페이스북도 할 수 있었으면 할 일이
    더 많아졌을 것 같다는 생각도.^^

    2010.03.09 18:28 [ ADDR : EDIT/ DEL : REPLY ]
    • 호석군

      오해할 수 있게 쓴 것 같아 수정하려고 했는데 비번이
      잘못되었는지 수정이 안 되서--;

      우리나라 조직들은 페이스북에 참여안한다는
      이야기였습니다.
      페이스북까지 하고 다른 소셜 미디어도 필수적이면
      참 힘들었을 것이예요.ㅎ

      2010.03.10 01:43 [ ADDR : EDIT/ DEL ]
    • ㅎㅎ싸이월드 타운 같은 것은 마케팅적 접근이 너무 강해서 금세 시들시들해 진듯 하네요

      2010.03.24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 페이스북 같은 SNS가 없으니 앞으로 기업 블로그가 더 강해질 수도...:)

      2010.03.24 13:27 신고 [ ADDR : EDIT/ DEL ]
  8. 으...소셜 미디어는 21세기 커뮤니케이션 노가다입니다.

    2010.03.12 10:00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 노가다 뛰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번 아웃 되는 소셜 미디어 실무자들이 나타나지 않기를 바라면서...

      2010.03.24 13:26 신고 [ ADDR : EDIT/ DEL ]
  9. 별 상관은 없지만 신정환이 뭐가 어때서요.

    2010.03.16 16:53 [ ADDR : EDIT/ DEL : REPLY ]
  10. 저희도 더 열심히 달려나가야겠네요..^^;;

    2010.03.19 16:12 [ ADDR : EDIT/ DEL : REPLY ]

기업 블로그를 운영, 관리하면서 잊어 버리는 10가지가 떠올라 짧게 적습니다.
 

1. 댓글은 성의 있게, 생산적으로, 대화하듯이 하자. 기계적으로 단순하게 감사와 공감을 표하기 보다 실제로 방문자, 블로거들과 대화하듯이 질문도 던지면서 대화를 창조하고 연속적으로 이어가자.
2. 보도자료나 그 외 광고성, 홍보성 글을 배제하자. 단순히 제품을 알리기 위한 목적의 포스팅은 피하자. 
3. 가치 있는 정보를 제공하자.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 우리 제품에 직접적으로 관련된 정보만을 제공하기 보다 타겟 오디언스에게 필요한 정보, 부가가치가 있는 정보를 심도 있고, 정확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전달하자.
4. 소셜 미디어를 통한 이벤트는 특별하게 하자. 다른 온, 오프라인 채널의 이벤트와 다르게 하자. 최대한 많은 참여자들이 평등하게 참여해서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디자인하자. 상품의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관계를 맺고, 대화 컨텐츠를 만들어 낼 수 있는 이벤트를 하자.
5. 내 목소리는 우리 회사, 우리 회사의 브랜드를 대변한다. 경솔하거나 가벼운 발언은 삼가자.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가 갖고 있는 이미지, 성격을 컨텐츠의 톤과 매너에도 그대로 반영해서 브랜드에 생동감을 불어넣는 것이 중요한 임무가 되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내 스스로가 우리 회사 브랜드 그 자체여야 한다.
6. 끌리는 제목을 만들자. 블로그 컨텐츠의 인기도, 노출도, 확산도를 높여주는 것은 좋은 제목의 역할이 크다.
7. 인식 변화, 이미지 개선, 실제 제품 구매로 이어지게 하자. 블로깅에 한계를 두지 말자. 블로그를 하는 궁극적인 이유는 뉴스, 정보, 스토리 전달이 아닌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가 돈을 더 벌게 하기 위해서'가 아니던가.  
8. 스토리로 핵심 메시지를 전달하자.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의 핵심 메시지가 모든 스토리에 스며 들어 있게 하자.
9. 블로그상의 동영상, 사진 컨텐츠도 브랜드 커뮤니케이션 자산이다. 우리 회사, 우리 브랜드의 기업 및 브랜드 비주얼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관되게 브랜딩 시키자.
10. 블로거들과 어울리자, 그리고 대화하자. 결국 기업 블로깅의 핵심은 소셜 미디어 속의 고객, 소비자들과 오프라인 상에서는 불가능한 관계를 맺고, 그들과 나란히 어울리며 교류하는 것이다.

이렇듯 포스팅 하나, 댓글 하나에도 일관된 전략이 필요한 것이 기업 블로그 아닐까 합니다. 전략 없고 전략을 바탕으로 하는 꾸준한 실행 없는 열정, 열심은 실패하는 기업 블로그를 낳을 수 밖에 없습니다. 늘 잊지 마시길! 이 외에도 기업 블로그를 운영, 관리하면서 유념해야 할 사실들이 또 떠오르시나요? 댓글이나 트랙백으로 꼭 공유해 주세요.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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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위 내용은 다 공감합니다. '브랜드 정책성에 적합하면서도 너무 멋부리지 말자!'를 추가합니다!

    2010.03.02 23:02 [ ADDR : EDIT/ DEL : REPLY ]
    • 모세초이님 말대로 독특하고, 생동감 있고, 일관성 있고, 차별화된 brand personality가 있어야 된다는 것을...품위 있고, 멋 부려야 된다고 오인, 착각하고서 너무 딱딱하거나 형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 하게 될 수도 있겠네요. 우리나라 기업 문화 트렌드나 전반적인 경향을 생각하면 소셜 미디어를 그렇게 굴리게 되는 것이 큰 무리가 아닌 듯 합니다. 소비자에 대한 기업들의 태도가 어딘가 좀 멋부리는 경향이 있잖아요? :) 의견 감사합니다!!!

      2010.03.04 15:42 신고 [ ADDR : EDIT/ DEL ]
  2. 우물가에서 숭늉찾지말자도 추가합니다. 모든 열매는 제대로 익어야 따도 맛있거든요.

    2010.03.07 08:59 [ ADDR : EDIT/ DEL : REPLY ]
    • :) 맞는 말씀이십니다~ 근데 숭늉은 어디 가서 찾아야 할런지...어느 기업, 어느 누구에게나 어려운 과제인 것 같습니다.

      2010.03.09 09:44 신고 [ ADDR : EDIT/ DEL ]
  3. 과연

    국내 30대 기업 중 최초의 기업 블로그는? (정정합니다)
    http://hohkim.com/entry/%EA%B5%AD%EB%82%B4-30%EB%8C%80-%EA%B8%B0%EC%97%85-%EC%A4%91-%EC%B5%9C%EC%B4%88%EC%9D%98-%EA%B8%B0%EC%97%85-%EB%B8%94%EB%A1%9C%EA%B7%B8%EB%8A%94

    이 부분은 인정하시는지 궁금합니다.
    Sk텔레콤의 경우를 말씀드립니다만...ㅎ

    전 LG가 더 잘한다고 생각됩니다만요...
    정성,정량적인 비교에서 쉽지 않은 분석입니다...

    2010.03.10 20:49 [ ADDR : EDIT/ DEL : REPLY ]


정부사장님미도리님의 포스팅을 통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Skittles.com의 공식 웹사이트가 리뉴얼 되었습니다.
지금 웹브라우저의 URL창에 www.skittles.com을 치고 들어가 보시면 굉장한 광경이 펼쳐집니다.
12살 이하는 출입금지라 생년월일을 입력한 후, 해당 사이트 내에 있는 컨텐츠는 Skittles와 아무런 관련이 없다는 박스에 OK를 하면 Wikipedia, Youtube, Flickr, Twitter, Facebook 등 다양한 소셜 미디어 채널로 가는 링크들이 조그만 박스 안에 묶여 있습니다. (12살 이하 출입금지 정책이 무엇과 관련이 있는지는 아직 파악을 못했습니다. 겁없는 미국 초딩들을 차단하기 위한 것일까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청량과자 브랜드가 왜 아이들을 차단했을까? WSJ의 Skittles.com 관련 기사를 보니 teenage audience와 더 긴밀히 접촉하기 위해 사이트 리뉴얼을 감행했다고 하네요.)   

WSJ에서 제시한 도표: 웹사이트 리뉴얼 후 블로고스피어와 트위터 내 Skittles 관련 컨텐츠 집계 

제가 종전에 포스팅했던 Todd Defren의 e-book "BRINK"에서는 "구글은 이제 모든 브랜드의 새로운 홈페이지다" 라는 말이 나옵니다. SkittlesWikipedia, youtube, twitter, Flickr를 넘나들며 이 소셜 미디어 사이트들을 모두 자신의 홈페이지 처럼 활용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Skittles의 시도가 과연 효과적이다 아니다에 대해서 상당히 의견이 분분합니다. 헛수고라고 비판을 하는 이도 많고, Skittles가 Agency.com(이번 리뉴얼을 진행한 에이전시)의 베팅에 이용당한 것이 아니냐는 평도 있습니다. 그만큼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네요. 

하지만 이번 시도는 이미 소셜 미디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는 Skittles에 대한 대화를 모아준다는 것에 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습니다. Skittles를 자발적으로 홍보해 주고 있는 고객들과 소셜 미디어 유저들의 대화를 Skittles 공식 웹사이트에 공개적으로 보여줌으로써 그들의 목소리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이로써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은 보다 적극적으로 대화를 이어가게 될 것입니다. 물론 지금의 열기가 언제까지나 이어질지는 의문입니다. 곧 Skittles.com에 대한 관심이 사그라들고 다시 웹사이트가 기존 포맷으로 돌아가거나 또 변화를 주게 될 수도 있다는 것이 일부 관찰자들의 예측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지금까지 모인 대화를 지켜본 Skittles 브랜드 매니저는 자신의 브랜드에 대해 참으로 많은 인사이트와 영감을 얻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맛은 맛있고, 어떤 맛은 최악이고, 그리고 보드카에 Skittles를 넣어 먹는다는 사람도 보입니다.

소셜 미디어에 존재하는 날 것 그대로의 brand conversation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흥미롭습니다. 물론 날 것 그대로를 보여주는 것이기 때문에 브랜드는 컨트롤을 쥘 수 없으며, 악플러와 스패머를 감당해야 합니다. 일부 미국 네티즌들이 캡쳐해 놓은 트위터 화면을 보면 F*** word부터 온갖 비난이 넘치는 tweet들이 많이 보입니다.

어쨌든 당분간 Skittles.com은 현재의 형태를 유지할 것이고, 앞으로 얼마나 브랜드 대화가 지속될지는 지켜봐야 할 일입니다. 현재 수준으로 활발하게 대화가 유지되지 않는다면 이에 Skittles가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궁금하고요. 그리고 부정적인 컨텐츠들이 계속 늘어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도 지켜봐야 하겠습니다.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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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물론이죠. 지속가능한 소셜 미디어 매니지먼트 방식에 대해서는 지속적인 트래킹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거대한 브랜드 하나가 진실하게 모든 것을 들어내 놓았다는 그 용기는 꼭 사줘야 하겠어요. 부정적인 대화도 대화는 대화죠. 문제는 그 대화에 어떻게 engage하는 가고...이 모든 것들이 정신에 대한 이야기죠. 아주 분석적인 insight 잘 구경했습니다. 역시...

    2009.03.15 22:18 [ ADDR : EDIT/ DEL : REPLY ]
    • 앞으로 꾸준히 Skittles.com을 지켜봐야겠습니다. 아직까지는 Skittles가 대화를 직접 시도하거나 대화에 참여한다기보다는, 네티즌들끼리의 대화를 권하고 있는 듯 한데...더 두고 봐야겠습니다.

      2009.03.20 21:47 신고 [ ADDR : EDIT/ DEL ]
  2. 스키틀즈 이제 런칭했으니 좀 더 찬찬히 지켜봐야 겠네요.. 잘 읽고 갑니다.

    2009.03.16 14:33 [ ADDR : EDIT/ DEL : REPLY ]
  3. 말씀해 주었던 스키틀즈의 방법론이군요!.... 좀더 지켜봐야겠지요 저런 접근이 ...PR적으로 좋을지 Marketing적으로 좋을지. 그리고 결과적으로 강추인지 비추인지 ^^

    2009.03.16 14:40 [ ADDR : EDIT/ DEL : REPLY ]
  4. 저도 본사에서 스키틀즈 자료가 와서 모야 ~ 하고 제대로 읽어보지도 않았는데 이러한 방법론이 있었군요. 국문으로 읽으니 더더욱 이해가 쏙쏙된다는...:)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09.03.19 13:27 [ ADDR : EDIT/ DEL : REPLY ]
    • 와..본사에서 영문 자료가 오는군요 :) 은근히 부럽습니다. 앞으로 계속 지켜보면서 주변 상황에 대해 리포트 할 생각입니다.

      2009.03.20 21:50 신고 [ ADDR : EDIT/ DEL ]



김호 선생님과 이중대 선생님의 블로그에서, 또 다른 미국 PR 컨설턴트들의 블로그에서도 보았던 책, Groundswell을 올 연초에 선물 받았습니다제가 Social Media Conversation에 관심이 많다는 것을 알고 계셨던 부사장님과 이사님의 센스 있는 선택 덕분이죠. 책을 선물 받자마자 바로 닷새 안에 포스팅을 올리겠다고 다짐했는데, 지난 몇 주 동안 이 책을 붙잡고 끙끙댔습니다. 이 책을 읽는 중간에 너무 많은 다른 책들-Blog Marketing, Wikinomics, The New Rules of Marketing & PR 등등-이 끼어드는 바람에...어쩔 수가 없었죠. 한꺼번에 찔끔찔끔 여러 권을 건드리는 저의 독서 습관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한번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됐습니다.   

책에서도 설명하듯이, 그라운드스웰은 먼 곳의 폭풍이 큰 파도를 만들어 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Web 2.0 시대가 도래함으로써 한 기업의 고객 집단이 그 어느 때보다도 해당 기업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게된 점을 시사하는 단어입니다. 인터넷을 비롯한 여러 테크놀러지의 발달로 Web 2.0 시대가 가능해졌고, 그로 인해 그라운드스웰의 시대도 가능해 졌지만 <그라운드스웰>이 강조하는 것은 기술이 아닌 '사람', '사람과 사람 간의 관계'입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그라운드스웰의 축이 되는 고객과 기업 간, 고객과 고객 간의 '대화'가 무수히 존재합니다
.  

이 책은 참 친절한 사용 설명서와도 같습니다블로그, 커뮤니티, 위키, User-Generated-Content 사이트 등을 활용해 소셜 미디어에서 가장 멋지고 웅장한 파도를 일으켜낸 기업들의 사례들을 집중 조명함으로써 끌어낸 그라운드스웰에 대한 통찰과 활용 방법을 제시해 줍니다국내 사례로는 네이버 지식인이나 싸이월드의 피자헛 미니홈피 이야기가 짧게 등장해 국내 소셜 미디어 Universe 내 그라운드스웰의 가능성을 점쳐 보게 합니다


아래는 책에서 등장하는 소셜 테크노그래픽스 사다리입니다. 그라운드스웰에 참여하는 소비자 그룹을 행동에 따라 6가지 유형으로 분류해 놓은 것입니다이 사다리는 책에서 기업이 어떤 방식의 그라운드스웰 활동을 해야할 지 결정해 주는 척도로도 활용되고 있습니다.  


Social Technographics Explain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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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에 등장하는 기업들은 마치 이 사다리의 존재를 당연히 알고 있었던 것처럼, 자신의 고객들이 어느 칸에 가장 많이 몰려있는지를 알고 있었던 것처럼, 자기 브랜드 및 제품의 체질에 맞는 그라운드스웰 기법을 활용했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많은 기업들이 자사 블로그를 가지고 있으며, 싸이월드, 네이버, 다음 등에 브랜드 커뮤니티를 갖고 있습니다. 또 그라운드스웰 책이 우리나라에 나오기 전부터 많은 기업들이 네이버나 다음, 싸이월드 등을 통해 소셜 커뮤니티를 활용해 왔습니다하지만 그 폭풍의 씨앗을 손에 쥐고도 엄청난 파도를 일으켜 내지는 못 했습니다그것은 아마도 여러 이유가 있을 것 같네요


One. 어떻게 하면 우리 브랜드의 커뮤니티, 까페를 활성화 시킬 수 있을까- , 어떻게 하면 사다리 구조의 하부에 몰린 고객들을 사다리의 위쪽으로 올라가게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적었기 때문입니다네이버에 개설된 라네즈 공식 까페가 그렇습니다특별한 이벤트나 샘플링이 없는 시기에는 그냥 버려진 공간 같습니다. 물론 공식 까페가 아닌 다른 화장품 관련 대형 커뮤니티에 그라운드스웰이 크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에 이 공간이 썰렁한 것이긴 하지만, 그런 곳에서도 라네즈는 샘플을 제공하고 사용 후기를 고객들로부터 받아냈을 뿐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샘플을 받고도, 조용한 고객도 수두룩합니다.

Two. 
커뮤니티나 블로고스피어에서 쏟아지는 브랜드에 대한 불평과 칭찬 양쪽 모두에 무심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 상에서 고객들의 볼멘소리가 쏟아질 때, 이를 '잡음과 소음'이 아닌 '꾀꼬리 소리' 받아들인 담당자들이 적었기 때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도 해 봅니다고객의 목소리에 충분히 귀를 기울이고, 또 지금 우리가 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여야 할 것입니다귀를 기울이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법으로는 책에 나온 5가지 그라운드스웰 전략을 참고하면 될 것 같습니다
.  

Three. 
타겟 고객들의 소셜 미디어/인터넷 사용 용도나 참여율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하고 커뮤니티나 마이크로 사이트, 블로그를 런칭했기 때문입니다. 리서치는 커녕 별 고민 없이진열장에 구색 맞추듯이 까페 같은 것을 만드는 곳도 많다는 것을 아실 겁니다. 또 사다리 하부에 고객들이 몰릴 수 밖에 없는 특성을 지닌 제품군도 분명 있어서, 그에 대한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관리하는 것도 꽤 힘들 것 같습니다. 기업만이 '메아리 없는 외침'을 남기게 될 수도 있으니까요. 


국내의 풀무원 블로그 '아주 사적인 이야기'나 농심 블로그 이심전심이 생각납니다. 풀무원 블로그를 읽다 보면 왠지 사외보 같은 느낌인데, 이 블로그를 통해서 무엇을 얻고자 하는지가 궁금합니다. 풀무원 브랜드를 선택하는 소비자 집단을 들여다보면 절대적으로 가정주부의 비율이 높을 것 같은데 컨텐츠나 대화가 그 쪽으로 집중되어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최근 포스팅을 보니 신제품이나 브랜드 소식 위주더군요. 여전히 one-way communication의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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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은 라면에 대한 다양한 컨텐츠를 자체적으로 선보임과 동시에 미디어에 등장하는 라면에 대한 이야기꺼리에도 신속하게 대응함으로써 얼핏 보면 역시 라면 명가(?)라는 듯한 인상을 주고 있기는 합니다만~여전히 대화의 활발함은 미흡해 보입니다. 참 비즈니스 블로깅은 외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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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라운드스웰>에 등장하는 기업들의 제품군은 모두 자동차, 여행가방, 여성생리용품 등 브랜드 선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여도가 높은 것들이라, 기업이 멍석만 잘 깔아주면 자연스럽게 그에 관한 대화가 생성되곤 하는 것들로 보입니다또 대화를 하러 찾아오는 고객들도 그 수가 자연히 많겠죠. 단순히 말해 두부나 라면에 대한 열정보다 멋진 자동차와 노트북에 대한 사람들의 열정이 더 크고 적극적이지 않겠습니까? ^^ 우리가 매일 선택하고 소비하는 식품 브랜드인 풀무원과 농심에 대해 고객들이 어떤 대화를 할 수 있을까 보다 심도 있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고객들의 적극적인 Brand Conversation과 포스팅에 대한 응답이 없는 "블로그를 위한 블로깅"은 금방 지치고 말겠죠.

마지막으로 쉘린 리의 동영상을 하나 붙입니다. :) 정말 멋진 여자 분인 거 같아요.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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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트랙백 감사합니다. 날카로운 지적이시네요.
    저도 트랙백 남기고 갑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2009.01.19 10:54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Great. 팀블로그에도 기고해주세요.

    2009.01.19 13:18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Conversation 2.0을 위한 레시피: 팀블로그

1. Motivation
혼자서 자기 블로그를 꾸릴 때는 블로깅을 꾸준히 지속하기가 쉽습니다. 블로깅을 통한 대화가 시작되려면 컨텐츠가 계속 생산되어야 하는데 이를 생산하는 주체가 오로지 나 하나뿐이기 때문에  컨텐츠 생산 주기와 빈도의 조절이 간단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팀블로그를 지속시키는 것은 매우 복잡합니다. 팀을 브랜딩하고자 하는, 또는 팀 차원의 Conversation 2.0을 도모하고자 하는 목적에서 여러 명의 팀원이 모여 팀블로그를 꾸리지만, 그 뒤에 팀블로그가 얼마나 잘 운영되는가에 대한 문제는 팀원 개개인이 팀블로그의 목적(Goal)을 얼마나 잘 이해하고 있는가와 직결됩니다. 또 이러한 목적을 이해한다 하더라도 이러한 목적 달성의 필요성과 긴급성을 얼마나 실감하는지가 정말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야 포스팅도 잦아지고, 각 집필진이 올리는 글 자체의 질도 향상될 것입니다.
Team blogging Motivation을 위해서는 팀블로그의 Chief Blogger들의 역할이 큰 것 같습니다.
Chief Blogger는 "팀블로그"라는 한 배에 모두가 타고 있음을 팀원들에게 주지시키고, 그 배가 가야할 방향, 즉 Blog Mission을 제시해야 할 것입니다. Blog Mission을 전파함과 동시에, 노를 젓든, 모터 엔진을 달든, 맨손으로 물장구를 치든 모두가 팀블로깅에 적극적으로 참여함으로서 이 배를 옳은 방향으로 전진시켜야 함을 여러 번 강조해야 할 것입니다. 
지속적인 블로깅을 통해 일련의 목적을 어느 수준까지 달성한 후에는 고객이나 파워블로거 등에게 팀블로그에 대한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고, 팀원간 그 피드백들을 공유함으로써 또다른 형태의 자극을 받을 수 있겠습니다.
블로그 구독자 수 표시기와 같은 것들도 꽤 큰 자극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루하루 늘어나는 구독자 수를 보며 팀 미디어를 통해 꾸준히 좋은 컨텐츠를 배달해야 한다는 책임감 같은 게 생길 수도 있으니까요.     

2. Author Identity
개인 블로그에서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일정량 이상의 컨텐츠를 축적하면 어느 정도의 개인 브랜딩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팀 블로그에서는 어떨까요? 블로그의 성공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팀블로그 역시 개인 블로그와 다를 바 없이
보다 세분화된 포지셔닝을 필요로 할 것입니다. 같은 산업 또는 관심분야에 관해서 팀블로그를 운영하고 있는 다른 팀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우리 팀 전체가 어떤 특징들을 지녔다고 평가될 것인가를 고민해 봐야 합니다.
그러한 특징들을 이루는 것은 팀블로그를 집필하는 개인들이라고 생각됩니다. 팀블로그 내에서 그 개인들의 Identity가 뚜렷해야 그 여러 Identity들이 한데 모여서 블로그 Reader로 하여금 팀 전체에 대한 선명한 초상을 그려볼 수 있게 할 것입니다.
명확한 Author Identity의 수립을 위해서는 집필자마다 Consistency가 있어야 할 것입니다. 일관성을 세우는데는 블로그 집필자마다 자주 다루는 또는 잘 다룰 수 있는 주제를 각자 갖고 있는 것이 최고의 방법인 것 같습니다. 또 글을 올릴 때마다 글 맨 끝에 필자의 개인 프로파일을 항상 삽입함으로써 이 글이 누구에 의해 올려졌는가를 명확히 해야 합니다. 필자의 사진과 필자의 전문 주제, 흥미 분야 등에 대한 정보가 모두 들어간 비즈니스 카드 형식의 프로파일이면 더욱 좋을 것입니다. 그 프로파일에 집필자 개인의 블로그 URL까지 넣는다면 Author Identity를 강화하는데는 금상첨화일 듯 싶습니다. 해당 집필자가 주로 포스팅을 하는 주제에 대해 깊은 관심이 있는 사람은 팀블로그를 통해 그 사람의 블로그를 알게 되겠죠.  

3. Openness
모두가 정성들여 집필한 팀블로그가 '그들만의 리그'로 남겨지는 것은 Web 2.0의 정신인 "개방, 참여, 공유"에도 어긋나는 일이지만, 블로그의 존립 목적 자체(팀 차원의 Conversation 2.0 with all bloggers and Internet users)를 흐림으로써
지속적인 블로깅을 방해할 것입니다.
명확한 주제도 없이 블로그를 "제2의 미니홈피"로 사용하는 것이 블로고스피어에서는 그리 큰 성공을 거둘 수 없는 것처럼, 다른 블로거, 웹 유저들과 대화할 목적의식 없이 지속되는 팀블로깅은 팀원들만을 위한 소셜 커뮤니티를 블로고스피어에 옮긴 것과 마찬가지에 불과한 케이스가 될 것입니다.  
Openness는 어떤 면에서 "Motivation"과도 겹치는 면이 있는데, 팀블로그를 개방적으로 운영함으로써 얻는 다른 블로거들의 참여와 반응이 팀블로그 필진에게는 응원과 격려의 표현이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개방성의 추구를 위해서는 팀블로그 Reader들과의 적극적인 대화를 끊임없이 추진해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 다른 팀블로그나 파워블로그의 글에 트랙백을 보내 대화의 불씨를 제공할 수도 있으며, 팀블로그에 달리는 댓글에 적극적으로 반응하여 팀블로그 내에서의 대화 활성화 시킬 수도 있습니다. 멋진 디자인의 블로그 구독버튼을 잘 보이는 곳에 놓는 일도 꼭 필요합니다. 각 필진들이 자신의 글에 반응한 사람의 블로그를 찾아가 그 곳에서 다시 '말을 걸어' 보는 것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지속적인 블로고스피어 모니터링을 통하여 참여 중인 팀블로그에 관련된 키워드가 언급된 곳에 먼저 찾아가 방문을 권유하고, 댓글을 남기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블로고스피어에서 더 활발하고 멋진 팀블로그들이 탄생하기를 기원합니다.      


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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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랫동안 잊고 있었는데, 그걸 떠올리게 만드셨네요. ^^:
    팀블로그라.. 관심있었는데.. 이제는 끊었습니다. 하하
    아직 고민이 적어 팀블로그는 어렵더라고요. 나중에 해야겠어요.
    트랙백이 너무 고마워 이렇게 글 남기고 갑니다.~
    좋은 하루되세요.

    2008.10.27 05:56 신고 [ ADDR : EDIT/ DEL : REPLY ]
  2. 비밀댓글입니다

    2008.10.27 14:22 [ ADDR : EDIT/ DEL : REPLY ]
  3. 생각이 잘 정리된 짱 멋진 포스팅이 있었다니.. !! 요것도 잘 생각해 보면 좋겟네요

    2009.02.27 17:50 [ ADDR : EDIT/ DEL : REPLY ]
    • ㅋㅋ다른 포스팅들이 좀 생각이 잘 정리가 안 되어 있어 보이는 건가요?ㅋㅋ많이 놀라신 거 같아요!;;;ㅋ느낌표가 예사롭지 않아요...

      2009.03.01 20:26 신고 [ ADDR : EDIT/ DEL ]

오늘은 풀무원 블로그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 한다.
올해 9월 18일에 오픈한 농심의 <이심전심> 블로그에 비하면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 블로그는 한살 터울의 '언니 뻘'이다. (왠지 블로그는 'she'여야 할 것 같다.) 
하지만 1년 앞섰다고 해서 그만큼 더 블로그의 퀄리티가 좋으냐? 글쎄...
포스트 갯수와 카테고리를 살펴보면 전체 포스트의 반이 '뉴스 레이더'라는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아주 사적'이라던 블로그 공간의 반을 신제품 출시 보도자료들이 잠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 블로그가 정말 사적인지 묻고 싶다. 

http://blog.pulmuone.com/

(Tistory에 등록된 풀무원의 블로그. 하얀 바탕에 손으로 그린 일러스트로 가득한 스킨이 정겹다.)

풀무원은 자사 블로그에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라는 제목을 달았다.

연필과 수채화 물감으로 그린 듯한 스킨에, 깔끔한 구성과 차분한 색상 선택은 자연스럽게 풀무원의 브랜드 이미지와 어울린다. 스킨의 그림을 자세히 보면, 풀잎을 뒤집어 쓴 캐릭터를 통해 풀무원이 하는 일을 귀여운 일러스트레이션으로 잘 표현했다. 하지만 칭찬은 여기까지. 블로그 디자인은 뭐 흠잡을데 없이 좋지만, 제목이 문제다.
 
'사적인 이야기' 뿐만 아니라 '공적인 이야기'(보도자료, 신제품 출시 뉴스)까지 원본 그대로 올려놓는 일관성 없는 블로그 운영 방식 때문에 그런 딱딱한 포스트들이 블로그 자체의 물을 흐려놓고 있다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굳이 블로그에 신제품 출시 소식이나 보도자료 내용을 올리고 싶었다면,  좀 더 거칠고, 다듬어 지지 않은 앵글에서 촬영된 사진과 다른 포스트들에서 사용되던 말투를 유지했어야 했다.

풀무원 블로그의 의도는 무엇인가? 풀무원 블로그 운영자는 이 점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고 포스팅 원칙을 다시 정립해야 할 필요가 있다.  

풀무원은 왜 블로그를 하나?

풀무원은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사람을 위한 먹을거리를 만들면서 정성은 커녕 '장난'이나 치고 있는 식품 제조 기업들이 파다한 이 시점에, 풀무원이 깨끗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정성을 들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궁극적으로는 "우리가 들이는 이 많은 정성들은 우리 제품의 품질과 청정도를 보장합니다. "와 같은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 아닌가? 

그렇다면 그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달하는데 집중해야 한다. 포스트 하나를 올려도 저 메시지를 담고 있거나, 저 메시지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포스트를 작성해야 한다. 그리고 저 메시지를 어떻게 포스트에 녹여내야 독자들에게 잘 전달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한다. 

결국 아무리 알찬 포스트를 올리더라도 그 무리 속에 기사 및 보도자료가 섞여 있다면, 그것은 풀무원 블로그가 가져야 할 중요한 맥락을 흐릴 뿐이며, 메시지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린다. 
더군다나 소비자와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이 신성한 곳에 소비자에게 일방적으로 통보하는 식의 공식 언론 자료들이 섞여 있어서는 안 된다. 그런 잡음들을 제거해야 독자들이 '이 블로그는 특별한 곳'이라고 인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으며, 그렇게 해야만 독자들의 진짜 목소리를 겨우 들을 수 있게 될 것이다.

어쨌든 지금 풀무원 블로그에는 독자에게 일방적으로 신제품 출시를 통보하는 식의 기사와 '풀반장'이 쓴 다른 '친숙한 어투'의 포스트들이 물과 기름처럼 둥둥 떠있다.        
블로그를 잘 이해하고, "블로그"를 정말 할 줄 아는 독자가 풀무원 블로그를 본다면, '조금 더 친숙한 표정의 가면'을 쓰고 있는 풀무원의 또다른 웹사이트를 보고 있는 기분이 들지 않을까?  
 
그냥 풀무원 브랜드를 자주 애용하고, 요리에 관한 포스팅을 즐기는 몇몇 블로거들을 이용해 브랜드와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려 했다면 이는 성공한 전략일지 모른다.      

하지만 그것은 웹사이트 상에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웹사이트 유행이 지나서, 이젠 사람들이 인터넷 사이트보다 블로그에 더 많이 가니까...그래서 블로그를 한다'는 생각은 착각이다. 블로그는 웹사이트 대체용이 아니다. 블로그는 훨씬 더 다양한 얼굴을 지녔다. 풀무원이 자사의 블로그를 어떤 얼굴로 성형해 나갈지는 앞으로 더 두고 봐야겠다. 바라만봐도 먹을거리에 대한 걱정과 웰빙에 대한 고민을 술술 풀어 놓고 싶고, 아무런 거리낌 없이 불평과 충고를 하게 되는 그런 얼굴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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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강경은(Samm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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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저도 이번에 케이스 스터디로 풀무원의 아주 사적인 이야기를 들여다 봤습니다. 저도 이런 생각을 했는데 하하, 정말 보도자료 형태로 올라오는 포스팅은 블로그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듯합니다 :)

    2008.10.21 23:36 [ ADDR : EDIT/ DEL : REPLY ]
    • 네..."풀반장"님은 당장이라도 모든 보도자료를 지워야 할거 같습니다. 지속적인 업데이트가 힘들어서 컨텐츠 채울 양으로 보도자료를 올리는 건지... 넘쳐나는 보도자료들 때문에 괜찮은 스토리들이 묻히는 느낌입니다.

      2008.10.25 16:35 신고 [ ADDR : EDIT/ DEL ]